경북도, 경주·울진·안동 국가산단 후보 신청

입력 2022-10-26 17:04:50 수정 2022-10-26 21:22:06

경주 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생명 그린밸리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경상북도가 원자력·바이오 관련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경주와 울진, 안동 등 3곳을 신청했다.

경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생명 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등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주에서는 정부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발맞춰 경주시 문무대왕면 150만5천㎡에 3천500억원을 들여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를 만들어 원전 수출과 관련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와 경주시는 최근 원자력 공기업, SMR 연구개발 국책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산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에는 월성원전이 가동 중이고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한 문무대왕 과학연구소도 짓고 있어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울진에는 에너지 신산업 및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만들려는 계획이다. 울진군 죽변면 157만8천㎡에 3천억원을 들여 산단을 만들고 청정수소 생산·실증·저장·운반·활용 등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와 울진군은 원자력을 활용하는 그린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문기관과 협업하기로 하는 등 준비해 왔다.

안동에서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국정과제에 맞춰 생명 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132만3천㎡에 사업비 2천5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산업용 대마(헴프)를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산업을 키울 예정이다.

안동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들어서 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여부는 연말쯤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날 산단 제안서를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평가위원회의 서면 평가, 현장 실사, 종합 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및 통과, 산단 계획 신청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치는 데 다시 3∼4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날 전국 19곳의 후보지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각 제안서가 채택되려면 국가정책 방향과 맞는지, 관계 부처가 제안 취지에 공감하는지 등이 중요하다. 앞으로 시·군과 함께 과학기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현장실사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