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안전사고 예방 위해 1천억원 투입 등 재발방지대책 발표

입력 2022-10-21 11:39:07

허영인 회장 “뼈 깎는 노력 거듭나겠다”
전사적인 안전진단, 안전경영윈회 설치 등 시행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그룹이 SPL 평택 제빵공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허영인 회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과 유족, 직원, 국민에게 사과하고 "1천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허 회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PC의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은 크게 3가지다.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

SPC는 SPL 외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해서 한국안전기술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즉각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진단 결과를 반영해 안전 관련 설비를 도입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 실행한다.

또한,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를 위해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시설, 설비, 작업환경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에 해당되는 100억원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해 재발 방지에 힘쓴다.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SPC는 그룹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경영위원회도 새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하고, 안전보건조치 실행과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관리 인력과 역량 강화 및 직원 근무환경 개선

SPC는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육체·정신적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한 황재복 SPC 사장은 "안전 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안전진단을 토대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해 안전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