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야외 광장에 국화꽃밭이 펼쳐졌다. 도심 속 정원을 통해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녹색 환경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 강화까지 한 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엑스코 서관 광장에 대구수목원에서 재배한 국화 분재와 대국, 소국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 200여 점이 자리 잡았다. 국화작품 전시는 일상에 지친 엑스코 방문객에게 가을 정취와 힐링을 선사하고자 엑스코 측이 마련했다.
그 옆으로는 6일부터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벼, 붉게 물든 꽃사과와 더불어 오크라, 파파야, 아마란스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열대 식물이 손짓하고 있다. 지난달 말 대구시 주최로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열린 '대구도시농업박람회'의 인기 전시품을 엑스코 측이 박람회에 방문하지 못한 시민에게 특색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공간이다.
엑스코는 여기에 더해 오는 23일 '찾아가는 공연' 첫 번째 공연을 열고 합창, 성악, 기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한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엑스코 관계자는 "국화전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할 계획이다. 공연도 무료 관람 가능하며 11월에 있을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등 주요 전시회와 연계할 예정"이라며 "가을꽃과 음악이 흐르는 엑스코 광장으로 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마련해 전시 비수기에도 활력 넘치는 '시민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엑스코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그린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서관 메인 출입구 전방에 그늘을 만들어 줄 가로수와 데크를 활용한 '프로그램 광장'과 '녹색정원'을 조성한다.
동관 외벽에는 '수직 벽면녹화'를 조성해 대기오염 감소와 함께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관 건물 앞 광장에도 '가로공원'을 조성, 850㎡ 일대 광장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상길 엑스코 사장은 "이번 국화작품 전시와 야외공연, 도심 속 작은 정원을 통해 엑스코에 방문하는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엑스코는 주변 경관 개선으로 연중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속가능성 기반의 ESG 경영을 선도하는 전시 컨벤션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