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

입력 2022-10-04 16:14:20 수정 2022-10-04 21:36:29

'감사원 서면조사 반발' 질문에 "대통령 언급 적절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문 조사 통보와 관련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그런 기관"이라고 답했다.

이는 문 전 대통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과 관련, 원론적인 답변으로 살짝 피해가면서도 감사원의 조사를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직권남용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강조해 왔는데 진상 규명 과정에서 그 누구도 예외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일반적인 원칙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는 진상 규명을 위해선 '성역 없는 감사'가 이뤄져야 하고 문 전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 통보 및 야당 등의 반발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에서) 충분히 말씀하셨다.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이고 감사 활동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논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야당의 논평에 대해 따로 또 논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