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공 수제자' 尹 취임식 참석 보도에 "무속인 초대 왜 하나"

입력 2022-09-30 16:59:36 수정 2022-09-30 17:22:59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역술인 '천공 스승'의 수제자 2명이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욕설 유튜버, 주가 조작범,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범도 모자라 무속인이 초대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천공 수제자들도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부부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초대한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부터 무속인과 관계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취임식에 초대하다니 무속인과의 관계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천공에게도 취임식 초대장을 보냈던 것 아닌지 궁금할 지경"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명단으로 이렇게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께서 취임식마저 거짓과 논란으로 점철된 정부로 규정하기 전에 대통령실은 숨김없이 취임식 초청 명단을 공개하길 바란다"며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취임식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일요신문은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 등재된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적 지인 이름과 그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된 주소지를 확보해 취재한 결과, '천공 스승'의 측근 2명이 초청장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행정안전부는 취임식 명단을 "개인정보 보호법과 기록물관리지침에 따라 파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