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경마공원 13년만에 기공식, ‘지역 발전 서막 올렸다’

입력 2022-09-30 15:50:03 수정 2022-09-30 19:57:40

4번째 경마공원 2026년 개장 예정, 지역 발전 견인차 기대

30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서 열린
30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건설공사 기공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을 비롯한 내빈들이 착공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북 영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30일 기공식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서막을 올렸다.

2009년 말 사업 후보지 선정 이후 13년 만으로 서울(과천), 부산경남, 제주에 이어 4번째 건립되는 경마공원이다.

이날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 사업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만희 국회의원,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최기문 영천시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 차관과 정 마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농식품부와 마사회 역량을 결집해 빠른 시일내 국내 최고 경마공원을 조성하겠다"며 "경북도 및 영천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5만2천813㎡ 부지에 조성된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1천85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5천명 수용 규모의 관람대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2면의 잔디주로, 자연친화적 수변공원 등이 2026년 개장 예정이다.

숲속광장, 힐링승마원, 잔디피크닉장 등의 레저·문화시설을 추가하는 2단계 사업(1천200억원) 계획도 1단계 사업 기간 중 수립돼 공사가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은 2009년 12월 사업 후보지 선정 이후 공유지 건설 제한 및 레저세 등의 문제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2017년 지역 국회의원인 이만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세 특례제한법과 말산업 육성법이 이듬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2019년 기본설계 완료, 2020년 경북도의 사업 승인을 거쳐 올해 8월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시공 계약 체결로 행정절차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만희 의원은 "차질없는 공사와 주변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했다.

이철우 지사도 "13년간 꺼진 불씨를 되살린 만큼 후손들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들었다.

최기문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마공원역 연장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증가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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