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은재 전 의원,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지원

입력 2022-09-23 17:00:41

전문건설업체 "업계 경력 의문...정치적 논란 잦았던 점도 우려"

이은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은재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사단법인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은 1987년 10월 24일 전문건설공제조합법이 공포되면서 이듬해 설립된 단체다. 전문건설업을 영위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증, 융자, 공제 등 금융 사업'과 '교육, 임대, 투자 사업'을 수행한다.

지금까지 조합 이사장은 운영위원회 추천과 내부 절차를 거쳐 선출해 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이사장을 선출한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 후보자를 지원 받았다. 조합과 전문건설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을 포함해 총 8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들은 서류전형과 2번(1차, 2차)의 면접을 거치게 된다.

이 전 의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잘 모른다. 제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이사장 지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건설 경력이 뚜렷치 않고, 정치적 논란이 잦았다는 이유에서다.

조합에 가입된 A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사실 누가 이사장이 되든 중요치 않다. 어차피 이사장은 월급쟁이고 우리는 우리 사업만 제대로 하면 된다. 이사장이 정치인이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전문건설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논란이 잦았던 사람이라 혹시 이사장이 될 경우, 괜히 조합이 정쟁에 휘말릴까 걱정이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의원은 대학 교수를 거쳐,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시 강남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재선 의원이 됐다.

이후에는 바른정당과 기독통일당, 한국경제당을 거쳐 지난해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의원 재임 시절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워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