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경색 지속될 위기 국내 수급 불균형 개선책 필요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에너지·자원 외교를 강화해 국내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높아지는 하방 압력 속 차별화 진행-최근 주요국 경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물가 상황 속에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미국 경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으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 -0.6%를 기록하며, 1분기(-1.6%)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도 올해 들어 지속해서 상승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오름세가 진정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금리 수준을 장기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올해 말 3% 후반에서 4%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미국의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유로존 경제 역시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영향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유럽행 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향후 에너지 위기로 인해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에너지·자원 외교를 강화해 국내 수급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외 수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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