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정치 천재"…'李 포항 봉사' 사진에 與혁신위 대변인 '극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석 연휴인 지난 1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포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를 한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이 "정치적인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변인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 대해 극단적인 말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1일 태풍 '힌남로'로 피해를 입은 포항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했다.

지역구 김병욱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제내리 수해 현장을 살피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이 전 대표를 만났다, 힘을 보태줘 정말 고맙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김 의원이 공유한 사진에는 이 전 대표가 흙탕물에 젖은 옷을 입은 채 물에 젖은 가재 기구 등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석 연휴인 지난 1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누군가 나를 찍으면 쳐다보게 되는데 (이 전 대표는) 고개를 (들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리어카를 끄는 등 시선처리도 정말 완벽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아주 영리하다, 지혜롭다고 할까. 하여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치인에게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우연히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진짜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다 웃어버리지 않는가"라면서 "김 의원이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정치인의 모든 행보는 다 의미가 있고 우연히 사진을 찍히는 것도 다 설계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인데 괜한 말씀으로 이 대표 이야기가 좀 희화화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쭉 이렇게 (이 전 대표)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