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천여대 앞서…수입차 시장선 BMW가 벤츠 압도
지난달 국내 승용차 등록순위에서 기아가 처음으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총 3만7천371대의 승용차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국산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승용차 등록 대수는 2만6천61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록대수(9천380대)를 포함해도 3만5천993대로 기아에 뒤진다.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기아가 31만5천237대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34만8천80대)에 뒤지고 있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기아의 선전은 눈여겨볼만 하다.
특히 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 등 SUV(스포츠유틸리티)·RV(레저용)차종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기아가 연간 승용차 판매순위에서도 현대를 제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선 최다 판매 브랜드를 두고 벤츠와 BMW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BMW는 지난달 무려 7천305대를 신규 등록시키며 5천943대에 그친 벤츠를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벤츠 5만627대·BMW 5만349대로, 두 브랜드의 차이가 3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BMW 판매량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BMW가 벤츠를 제치고 2015년 이후 7년만에 수입차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국산·수입차를 모두 합친 8월 신차 등록대수는 13만3천662대로 전달에 비해서는 11.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6.2% 늘었다.
이 중 국산차 등록대수는 10만6천685대로 전월보다 17.7% 감소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5.3% 늘었다.
수입차 신차 등록대수는 2만6천977대로 전월 대비 25.1%, 작년 동월 대비로는 9.7%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 신차 효과 등에 따라 국내 승용차 브랜드 순위의 변동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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