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뉴 관광지] <6>산소파크 글램핑 청송오토캠핑장

호수와 산이 둘러싸인 청송오토캠핑장
자연에서 호텔식 글램핑을 즐기다
지역 상생에 앞장서는 캠핑장
남관생활문화센터로 문화생활…백일홍 정원은 덤

코로나 시대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산소파크 글램핑 청송오토캠핑장. 청송군 제공

자연에서 호텔식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청송오토캠핑장 내 글램핑 시설. 전종훈 기자

코로나 시대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바로 캠핑장이다. 지난해 기준 경상북도에는 일반야영장 250개소, 자동차야영장 67개 등 320개소로 집계됐다. 올해 중·소규모 야영장이 더 늘어났고 공식 등록되지 않은 사설 야영장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이름난 캠핑장 중 산소파크 글램핑 청송오토캠핑장(이하 청송오토캠핑장)이 단연 핫한 곳이다. 청송군이 운영하다가 전문 야영업체에서 위탁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수려한 산과 아름다운 호수 사이에 위치는 청송오토캠핑장은 일반 야영시설은 물론 글램핑 시설까지 완비돼 전국 캠핑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 한 장을 차지하고 있다.

청송오토캠핑장과 맞닿아 있는 화장저수지. 이곳에는 수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전종훈 기자

◆호수와 산이 둘러싸인 아름다운 캠핑장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부남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차를 몰면 청송오토캠핑장이 나온다. 캠핑장에 들어서기 전에 대형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화장저수지다. 유역면적은 1천692㏊. 청송 중남부지역의 젖줄이며 대부분 농업용수로 활용된다. 저수지 주변에 경관 조형과 함께 산책로가 정비돼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청송오토캠핑장 뒤편에는 낙동정맥 트레일 코스인 통점재와 연결돼 있다. 이곳에는 산림욕장과 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가을에는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방문객들에게 선물한다.

청송오토캠핑장은 크게 3곳으로 나뉜다.

우선 수영장, 에어바운스, 모래놀이터 등이 둘러싸인 장소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캠퍼들이 선호한다. 수영장 물은 지하수를 정수해 순환시키기 때문에 깨끗하고 시원하다. 모래놀이터에는 미끄럼틀과 그네, 짚라인 등이 설치돼 있어서 아이들이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음은 파쇄석 존이다. 단체 캠핑족이 선호한다. 샤워장과 개수대, 쓰레기장 등이 가까이 배치돼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편리하다.

끝으로 캠핑장 가장 우측 장소다. 자연 속에서 나홀로 혹은 독립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거진 숲속에 적절히 거리를 두고 캠핑을 할 수 있어 캠핑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청송오토캠핑장 내 글램핑 시설 앞에 마련된 화로에서 한 가족이 마시멜로를 구워먹는 모습. 전종훈 기자

◆자연에서 안락한 호텔식 글램핑을 즐기다

화려하다(glamorous)는 것과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가 바로 글램핑이다.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청송은 배우 정준호가 모델을 했던 주노글램핑 시설을 갖췄다.

글램핑 시설 안은 크게 주방과 침실로 나뉜다. 주방은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화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전기레인지와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등이 마련돼 있고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도구 등이 있다.

침실은 대형 침대와 TV, 옷장, 테이블 등과 함께 욕실도 갖췄다. 특히 이곳은 다른 글램핑 시설에서 주로 난방에 사용하는 전기패널을 쓰지 않고 온수보일러를 설치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글램핑 시설 앞에는 야외 조리가 가능하도록 장비가 완비됐고 글램핑 시설 바로 옆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도왔다.

청송오토캠핑장 내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가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함께 짚라인도 설치돼 있다. 전종훈 기자

◆휴가철 캠핑장 무료 개방, 지역 상생에 앞장

청송오토캠핑장은 올해 여름 휴가에 맞춰 지난 8월에 3일 동안 청송군민들을 위해 캠핑장을 무료 개방했다.

캠핑장은 이 기간 캠핑사이트 52면과 함께 대형수영장, 에어바운스, 어린이놀이터, 화장실, 샤워실 등을 군민들에게 제공했다. 또 1박에 26만원 하는 글램핑 14동을 군민들에게 반값인 12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할인도 진행했다. 모든 이용은 별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이뤄졌다.

행사는 시설 이용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루 30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고 청송군 8개 읍면의 많은 군민들이 이곳을 찾아 농사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이삼식 산소파크 글램핑 청송오토캠핑장 대표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피서지를 고민하는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설 무료개방을 했다"고 밝혔다.

청송오토캠핑장 내 물놀이장. 전종훈 기자

◆남관생활문화센터, 백일홍 정원은 덤

청송오토캠핑장에서 청송군 부남면 소재지 방향으로 15분 정도 차를 몰면 남관생활문화센터가 나온다. 이곳은 남관(1911~1990)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옛 대전초교를 개축해 지난해 개관했다.

남관은 청송 부남면 출신으로 제1회 국전 추천작가이며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은 한국 미술계 거장이다.

남관생활문화센터에서는 남관 특별전 '파리가 사랑한 화가 남관(The artist Namkwan loved by Paris)' 전시회가 오는 12월 9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남관이 1954년 도불(渡佛)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아크릴화, 수묵화, 판화 등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또 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진보면 방향으로 차로 10분 정도 가면 전국 최대 백일홍 정원인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있다. 청송군이 10월 31일까지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 이곳은 지난해 9~10월 2개월 동안 약 10만 명이 찾았다. 벤치 그늘막과 사과터널 등 각종 조형물과 포토존이 있어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면 음악회와 버스킹도 열린다.

청송오토캠핑장에서 청송군 부남면 소재지 방향으로 15분 정도 차를 몰면 남관생활문화센터가 나온다. 이곳은 오는 12월 9일까지 남관 화백 전시회가 열린다. 전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