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 운영하며 조직 운영자금 마련
부산 도심에서 흉기를 동원해 패싸움을 하고, 광안대교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는 등 세력 다툼을 하며 대립한 지역 조직폭력배 7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31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부산지역 2개 폭력조직 조직원 등 73명을 검거하고, 이 중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 양대 조직인 A파와 B파는 신규 조직원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등 세를 불리며 수십 년간 '지역 최대 조직' 자리를 두고 대립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파는 지난해 5월 7일 부산 부산진구 한 노상에서 B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광안대교에서 차량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B파는 조직원이 집단폭행을 당하자 일주일 뒤인 5월 15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A파 조직원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복폭행으로 맞대응했다.
지난해 10월 17일에는 양측 조직원들이 번화가인 서면에서 집단 난투극도 벌였다.
양 조직은 신규 조직원을 꾸준히 영입하는 한편, 조직생활을 그만두려는 조직원을 둔기로 집단폭행해 탈퇴를 막기도 했다.
또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손님을 폭행하는 등 일반 시민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아울러 경찰은 조폭들이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 6곳도 적발했다. 경찰은 이들이 업소를 통해 조직활동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금 1억2천만원을 특정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대 조폭이 긴장 관계, 대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보니까, 사소한 시비가 있더라도 폭행으로 이어지고 그에 대한 보복 이어지고 이런 구조가 계속 반복되고 일어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조폭들의 폭력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전개하면서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되는 불법 사업의 범죄수익금도 최대한 추적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