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무 1·2 비서관 사의 표명, 왜?

입력 2022-08-29 16:29:26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의 참모진 인적 개편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무수석비서관실의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동시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 정무라인의 여의도(국회) 중재·조정 역할이 미흡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끊임 없이 제기된 정무수석 교체가 아닌 바로 아래인 정무1, 2비서관에 대한 사실상의 경질로 정리되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과의 교감 및 조율, 인사 책임 등을 물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할 것이란 하마평이 무성했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홍보 및 대언론 대응 미흡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홍보수석을 김은혜 전 의원으로 교체했지만 대변인 등 다른 참모들은 개편하지 않은 것과도 대조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내에서 조직 진단과 관련한 충분한 이야기가 오갔고, 그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지는 참모진 인사 개편 범위를 묻는 질문엔 "국민의 관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하고 채워나가야 하는 만큼 수석(비서관)도 예외가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 내부 고강도 감찰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결별이란 해석도 나온다'는 질문엔 "특별히 이 안에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분들이 있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한 시선을 맞추는 데에 분리되거나 각자 소속이나 추천 경로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진다면 대통령실에 근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및 내부 감찰과 관련,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 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그리고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내부 문건 유출과 관련해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그것이 어떤 사안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바로 발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