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동 고분군 74호, 77호 훼손된 흔적나와, 탐침봉 흔적도 발견돼
인근 주민 신고로 훼손 사실 알려져... 현재는 훼손 부분 복구 완료
신라가 고대 국가로서 체제를 갖춰 나가던 4~6세기 축조 추정되는 경북 구미 황상동 고분군이 지난해 일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구미시와 문화재청이 공개한 '도난문화재 정보'에 따르면 황상동 고분군은 지난해 8월 74호와 77호 고분 주변에서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 2006년 사적으로 지정된 구미시 황상동 일대에 자리잡은 황상동 고분군은 지난해 8월 30일 인근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한 주민이 훼손 사실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와 문화재청이 조사한 결과 당시 77호 고분 주변에는 직경 60cm, 깊이 30cm 내외의 구덩이가 발견됐다. 이 구덩이는 굴착한 뒤 다시 메운 상태로 주변에서 고배(굽다리접시) 1점이 있었다. 74호 고분의 경우 구덩이의 크기가 직경 110cm, 깊이 90cm 내외로 더 컸다.
구미시는 현장 조사를 거쳐 탐침봉 사용 흔적 등을 발견하고 훼손된 부분은 복구했지만 당시 현장에 폐쇄회로TV(CCTV)가 없어 아직 용의자 검거는 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덩이를 파고 쇠꼬챙이로 주변을 찔러본 흔적까지 확인돼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지난해 8월 30일 신고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직 (용의자는)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지정 구역인지 모른채 (고분군을) 건드렸을 경우 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중"이라며 "CCTV나 열 영상장치 등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복구 대책을 진행했고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도 경북 일대에서 유사한 사례가 없는 지 확인을 하며 탐문 등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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