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사망자 90여일 만에 최다…감염자 8월 중 '30만 명' 전망 나와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중도 증가세, 17세 이하·미접종군이 절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및 사망자가 석 달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달 중 기존 정부 예상(2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30만 명에서 감염 규모가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지난 5월 9일(421명) 이후 94일 만에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59명이 발생해 91일 만에 최다 규모로 집계됐다. 이날 대구에선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7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구팀들은 이달 중 20만 명대 중·후반 수준에서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확진자 수는 이달 17일 20만8천여 명, 24일에는 28만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감염된 사람은 오는 17일 22만여 명, 24일 29만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현 추세라면 중증 환자는 2주 후 하루 672명, 4주 후 919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누적 감염자가 증가하고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재감염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최초 감염일 이후 재감염일까지 소요된 기간은 지난 6월 평균 7개월(229일)이었다. 그러다 지난 7월에는 약 5개월(154∼165일)로 60일 넘게 줄어들었다.
확진자 중 재감염자의 비중도 6월 넷째 주 2.94%에서 7월 넷째 주 5.43%로 한 달만에 2.49%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재감염 추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17세 이하와 백신 미접종군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기저질환자의 4차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확진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은 23.1%인 반면 7월 재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은 49.2%에 달했다.
또한 백신 미접종군 비중은 전체 국민의 12% 수준인데, 지난달 재감염 추정 사례 중 백신 미접종군은 약 50%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데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재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권장 시기에 맞춰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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