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들이받고 골목 숨어있던 뺑소니 운전자, 잡고보니 '면허취소' 음주운전

'서울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경찰'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차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낸 뒤 사건 현장 인근에 숨어있던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안에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골목길에서 흰색 경차가 마주보고 달려오던 자전거 운전자 B씨를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충격에 차량 앞 유리를 구른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차 운전자 A씨는 길가에 차를 대고 내려 바닥에 쓰러진 B씨를 향해 달려갔지만 이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사고 현장과 떨어져 인근 골목을 서성였다.

경찰은 주변을 지나던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자전거 운전자 B씨를 구호 조치하는 한편 사고를 낸 차량을 살폈다.

'서울경찰'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다른 골목에서 통화를 하던 A씨는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고는 골목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사라진 채 빈 차량만 남아있는 것을 발견, 주변 수색을 벌였다. 운전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해 강력 처벌을 경고하고 회유하고 나서야 A씨는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동승자를 데려다 주고 왔다"고 말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에 대한 음주 여부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치인 점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