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특별법' 찬성 서명한 의원 하루 만에 30명 넘었다

입력 2022-07-29 18:01:03 수정 2022-07-29 20:47:09

TK 지역구·출신 의원 상당수 찬성 서명…민주당 의원 동참도 이어져
주호영 의원 친서에서 "여야 모두 약속한 사안…정치적 이해 없이 함께 추진 가능" 강조
안철수 의원도 명단에 이름 올려…이르면 내주 발의, 찬성 늘어날 듯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28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내달 초 발의를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28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내달 초 발의를 앞두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인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법안 발의에 동의할 국회의원 찬성 서명이 하루 만에 30건 넘게 접수된 가운데 야당 의원 동참 움직임도 감지된다.

연내를 목표로 한 TK 신공항 특별법 제정 작업이 탄력받기 위해 최대한 많은 여야 의원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29일 주호영 의원실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TK 신공항 특별법 발의에 찬성 서명한 의원 수는 30명을 훌쩍 넘겨 40명대를 향하고 있다.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 대부분이 서명했고 TK 출신 비례대표 의원, 타지역 의원 일부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배현진 의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경우 주호영 의원이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 의원 측은 전했다.

애초 TK 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던 경북 지역 의원도 대거 공동발의 대열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법안 발의 작업이 흥행하는 모양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 도청을 찾은 임이자 신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 몇 명도 찬성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주 의원 측은 "대구경북과 마찬가지로 공항 이전 문제를 안고 있는 경기, 광주, 전남 지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찬성 서명을 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 친전
주호영 의원 친전

이르면 내주 발의가 예정된 가운데 찬성 서명 의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미 모든 국회의원에게 친서를 발송했으며 당 지도부, 공항 이전과 연계된 타지역 의원 등을 상대로 추가 협조 요청을 이어갈 작정이다.

주 의원은 친서에서 "TK 신공항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모두 약속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이번 특별법에 신공항 위계를 인천공항과 같은 '중추공항'으로 둔 점 등을 두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TK 신공항 규모가 커질수록 인천공항 확장,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타지역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특별법 발의안은 기대치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차후 소관 상임위 심사 등을 통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다듬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법안 추진의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