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장관' 언급한 尹에…황교익 "연예기획사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 돌봄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센터 종사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스타 장관'을 언급한 것을 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정치인이나 관료를 연예인인줄 착각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황씨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를 키우고 싶으면 정부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연예기획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국민이 연예인을 아무리 좋아해도 자신의 주권까지 맡기지는 않는다"라며 "국정이 엉망이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그 책임을 지라고도 하지 않는다. 윤석열은 대통령이 자신의 길인지 깊이 고민을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황씨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도 "윤석열이 스타 장관을 갈망하는 것은 스타 장관 뒤에 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은 급락하는 자신의 지지율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사인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은 마음을 숨기기 위해 스타 장관이 생기면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참으로 유아스럽다"고 맹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 자리에 있는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또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라. 언론에 장관들은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에게 정책에 관해 설명하라"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