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1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며 대선 캠프·인수위를 거친 우모씨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채용을 두고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걸 가지고, 최저임금 받고 들어갔는데"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등의 발언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후 공무원 채용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공시생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수진 의원은 16일 오후 5시 3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2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는 16만5천524명이었다. 응시자 경쟁률은 22.5대1이었다.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의 벽을 뚫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다"며 "그런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9급 갖고 무슨'이라는 망언을 했다. 9급 공무원 응시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이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9급 공무원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공시생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특권의식이 뼛속까지 박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을 사적 채용했으면, 여당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라도 하는 것이 도리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술 더 떠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씨가 채용된 대통령실의 수장인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킨듯 "대통령 후보 시절, 입만 열면 외치던 '공정'은 어디로 갔는가? 30%대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쳐야 정신을 차리겠는가?"라고 물으면서 "대통령이 잘못하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리고 직언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대통령실에 또 다른 사적 채용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대통령실의 인사가 현대판 '음서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과 9급 공시생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권력의 열매만 따먹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의 잘못을 고치려는 '레드팀(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 진정한 윤핵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진 의원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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