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문화관광부 공모 관련 고래산마을 외상 공사 후 변칙계약서
계약 당사자 영덕군, 예산 편성 전인데 체험마을 위원장에 끌려 다녀
체험마을 위원장 "업자 주장 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경북 영덕의 관광형 농촌체험마을(영농조합법인)이 '외상 공사'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공사업자는 수천만원 공사비를 못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A씨는 영덕 축산면 고래산권역 영농조합법인(이하 고래산마을)으로부터 '팔각정 공사'를 수주해 지난 5월 20일 공사를 시작해 지난 6월 17일 완공했다.
이 공사는 영덕군과 고래산마을이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따낸 공모사업비로 진행 되는 사업 중의 하나인 팔각정 수리공사였다.
그러나 영덕군은 예산도 제대로 편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A씨에게 계약서도 없이 외상공사를 시켰다.
A씨는 "지난 4월 고래산마을 추진위원장이 2천600만원 공사를 주겠다고 해 견적서를 보냈더니 영덕군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답이 와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추진위원장이 향후 다른 공사들도 주겠다는 말에 혹해 1천296만원에 공사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준공 후 추진위원장이 소소한 공사를 해 달라는 등 요구가 많아졌다. 고래산마을과 관련된 추가 공사 수주라는 말도 믿을 수도 없고 해서 포기했다"고 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영덕군은 뒤늦게 실제 준공일로부터 12일 후인 '6월 29일 착공, 7월 8일 준공'으로 '변칙 계약서'를 만들었다.
현재 A씨는 영덕군이 확약서까지 써준 공사비 처리와 추가공사비 610만원 등에 조속한 정산을 추진위원회와 영덕군에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영덕군은 "계약서를 뒤늦게 작성한 것은 잘못 됐다. 계약서 상 금액은 7월 초순에 이미 지급했다. 나머지 민원 부분에 대해서는 추진위원회와 함께 검토해 처리하겠다"며 "비가 새는 등 부실 공사로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돼 이 부분도 정밀 검토하겠다"고 했다.
고래산마을 추진위원장은 "외상계약의 잘못은 인정한다. 하지만 2천600만원 공사를 주겠다고 한 적도 없고 별도 공사 수주를 약속 한 적도 없다. 추가 공사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A씨를 나에게 소개해 준 고래산마을 직원이었던 A씨의 지인 B씨가 이 내용은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고래산마을 추진위원장은 "공사가 부실시공 됐다고 판단된다. 업자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 또한 추가 공사비 문제는 제대로 시공 됐는지 확인한 후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래산마을은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성공적인 농촌체험마을 추진으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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