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5곳 중 국힘 4·민주 1곳 위원장 가져가
민주당 ‘상임위 절반씩 정당 배분 약속하고도 배신’ 분노
포항시의회가 제9대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위원장 자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 측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사전 협의를 어겼다"며 6일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5일 제29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해 의회운영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경제산업위원회·복지환경위원회 등 총 5곳의 상임위 구성을 마쳤다.
위원회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회는 위원장에 배상신(국민의힘·재선) 의원과 부위원장에 김종익(국힘·초선) 의원을 필두로 김민정(국힘·재선)·김영헌(국힘·초선)·김하영(국힘·초선)·정원석(국힘·초선)·최해곤(국힘·초선)·함정호(국힘·초선)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채워졌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위원장에 박희정(더불어민주당·3선) 의원, 부위원장에 정원석(국힘·초선) 의원이 선출됐으며, 강필순(무소속·3선)·안병국(국힘·3선)·임주희(국힘·초선)·전주형(민·초선)·함정호(국힘·초선)·황찬규(국힘·초선) 의원이 선임됐다.
경제산업위원회는 이상범(국힘·3선) 의원이 위원장에, 김영헌(국힘·초선) 의원이 부위원장에 올랐으며 김민정(국힘·재선)·김상일(국힘·초선)·김철수(무소속·재선)·이재진(국힘·4선)·조영원(무소속·재선)·최광열(민·초선) 의원으로 구성됐다.
복지환경위원회는 김형철(국힘·초선) 의원이 위원장, 최해곤(국힘·초선) 의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고, 김상민(민·3선)·김일만(국힘·3선)·김종익(국힘·초선)·박칠용(민·재선)·양윤제(국힘·초선)·이다영(국힘·초선)이 소속됐다.
건설도시위원회는 위원장에 조민성(국힘·재선) 의원, 부위원장에 김하영(국힘·초선)이 올랐으며, 김만호(민·재선)·김성조(무소속·5선)·김은주(민·초선)·방진길(국힘·4선)·배상신(국힘·재선)·백강훈(국힘·3선)이 선임됐다.
여러 상임위 가운데 문제가 발생한 것은 복지환경위원회이다.
여러 시의원들에 따르면 당초 상임위 구성에 앞서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고르게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대 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자 다수당 독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이번 비공식 간담회에서는 자치위원장과 복지환경위원장을 각각 더불어민주당 내 다선 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작 지난 5일 열린 선출 투표에서 복지환경위원장은 김형철(국힘·초선) 의원이 16표, 김상민(민·3선) 의원이 15표를 얻으며 단 한 표 차이로 국민의힘 측에서 가져가게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협치를 무시했다"며 6일 열린 포항시의회에 등청하지 않았다. 이날 포항시의회는 포항시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제295회 임시회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결국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로만 자리를 채운 반쪽짜리 회기로 마무리 짓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 포항시의회 의원은 "악습에 공감하고 진정한 협치와 소통을 위한 새출발을 다짐해놓고 (국민의힘에게)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시정 활동이 중요하기에 보이콧을 계속할 생각은 없다. 다만 법치주의에 맞게 공식기록에 안남는 상임위 회의보다 본회의 중심의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인규(국힘·3선) 포항시의회 의장은 "뒷공작을 할 생각이었다면 이런 방식을 택했겠나. (김형철)의원 개인이 강력히 출마를 희망했고 설마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라 놀랐다"며 "협치와 소통이라는 명분에는 변함이 없다. 최대한 갈등을 봉합하고 의회가 포항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힘써가겠다"고 했다.
한편, 제 9대 포항시의회는 현재 총 33명의 의원 가운데 국민의힘 22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