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되자 대구 한 견본주택에 4일 간 8천명 찾아

입력 2022-07-03 16:31:47 수정 2022-07-04 07:29:54

주택 시장이 살아날 기미…아파트 온라인 검색량도 늘어나
이달 청약 두 곳, 경쟁률 주목

지난 주말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 자리잡은
지난 주말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 자리잡은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견본주택 현장 풍경. 삼정기업 제공

부동산 규제가 완화하면서 현장에선 대구 주택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견본주택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등 주택 구매 심리가 되살아날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분양 물량 급증, 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침체에 빠진 대구 주택 시장이 최근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지난달 30일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 나머지 7개 구·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등 거래에 숨통이 트였다.

현장에선 벌써 수요자들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수성구 시지동에 자리 잡은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견본주택은 지난달 30일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8천여 명이 넘는 이들이 방문했다. 실제 거래도 늘 조짐이다. 중구 대봉동의 대봉서한이다음은은 지난달 30일부터 주말까지 10가구가 분양됐다.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를 분양하는 업체 측은 "방문객을 늘리려고 다양한 이벤트를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게 원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움직임이 달라졌다. 주요 부동산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대구 아파트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KTX역세권인 동구 신암동 화성파크드림이 전국에서 검색량 1위를 기록한 사이트도 있었다.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와 범어자이 역시 검색량에서 상위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침체한 대구 주택 시장이 변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4일부터 청약을 받는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와 범어자이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가 하반기 신규 주택 분양 시장을 예측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한편 667가구 규모인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은 5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은 6일 받는다. 2순위 청약 접수일은 7일. 399가구 규모인 범어자이는 4~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4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