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국제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릴 박람회 이름이다.
영문 이름으로 줄여서 KOAMEX(코아멕스·Korea International Advanced Medical Equipment & Medicine Expo)라고 부르기로 했으며 당당한 대한민국 의료 전시회이다.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새로 확장, 개관한 동관에서 개최된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후원한다.
의료산업은 신약이든 의료기기든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두이다. 존슨앤존슨 같은 세계 최대 기업조차 전 세계에 플랫폼을 만들어 두고 스타트업 기업이나 대학교, 연구소와 협업하며 신기술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신약이나 의료기기산업은 '협력' 없이 성공하기 힘들다. 비만 치료에 관심 있는 기업은 지방 분해 주사액을 만드는 기업,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업, 더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만드는 기업과 협업해야 살아남는다.
의료기기 기업은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이기 때문에 혼자서 성공하기 힘들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가 최고인 부분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은 최고의 파트너를 찾는 편이 빠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기업 간 또는 산학연 간 교류가 필요하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가 성공한 것은 주변에 우수한 대학, 병원이 뒷받침되다 보니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버드, MIT 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 스타트업이 보스턴으로 밀집했다.
기업이 몰리면 벤처 캐피털도 몰려온다. 금융 다음은 서비스업순이다. 기업들이 몰릴 장을 펼쳐 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은 손잡아야 할 기업과 병원이 모이는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디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보니 쉽게 찾는 곳이 박람회다.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제일 편하게 가는 곳도 박람회다. 현재 국내에서 규모 있는 의료기기 박람회는 KIMES로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메디시티'인 대구에 대표적 의료 박람회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동안 '메디엑스포'가 열리긴 했지만 한방, 식품, 관광 등 다양한 품목이 동시 개최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에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했다.
마침 3년간 시민들을 괴롭혔던 코로나19가 드디어 진정되는 이때 대규모 박람회가 열리는 것도 유리하다. 올해 3월에 열렸던 KIMES는 당시 방역으로 사람들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금, 기업들이 시장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 이때 빠르게 그들을 유혹해야 한다.
특히 KOAMEX 박람회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전국 굴지의 기업들이 대구를 방문하고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가스총회로 규모와 운영의 위엄을 입증했던 엑스코도 다시 한번 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전국 의료기기 기업들에 대구가 의료 관련 가장 연구하고 사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사실도 알려줄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산업전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길 바란다. KOAMEX 박람회에는 씨젠,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메디슨, 지멘스 헬시니어스, 루트로닉 등 좋은 기업들이 참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기관들도 부스를 운영한다. 심평원(주제 '의료기기 및 의약품 급여 등재 아카데미'), 의료기기안전정보원(주제 '1, 2등급 의료기기 신고 관련 민원 설명회') 등에서 부대 행사로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을 준비 중이다.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기업, 거래 상대를 찾는 산학연, 의사를 만나고픈 기기 제조업자, 최신 의료 동향이 궁금한 일반 시민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다. 새로운 절반을 시작하는 7월의 첫날,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KOAMEX를 찾아 주기 바란다. 대구가 의료산업 허브로 도약 중이라는 생생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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