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홍인섭 하사, 유해발굴된 지 13년 만에 신원 확인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이 6·25전쟁 72주년을 앞두고 6·25전쟁 때 이 마을 유학산에서 전사한 고(故) 홍인섭 하사를 추모하고 나섰다.
홍 하사는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에 참전했으나 1950년 8월 도개2리 유학산에서 전사했다.
29년 동안 시신을 찾지 못하다 2009년 유해가 발굴됐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다 올 3월 국방부의 유전자 정밀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유해 발굴 후 13년 만의 일이다.
홍 하사의 모친은 생전 아들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끼니마다 밥을 떠 밥솥 안에 보관하다 1999년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을 접한 도개2리 주민들은 홍 하사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추모 현수막을 제작해 마을회관에 내걸었다.
또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감자, 쌀 등의 농산물을 서울에 사는 홍 하사의 유족(동생)에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유족이 사양하는 바람에 성사되진 못했다.
이운상 도개2리 이장은 "홍 하사를 비롯해 유학산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호국영령들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그 분들의 희생정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현다"고 했다.
한편, 2000년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돼 현재까지 1만2천여 구의 유해가 발굴됐지만 이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200여 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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