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재명·송영길 책임론'과 관련해 "선거 패배에 대한 당의 평가가 특정 인물의 책임 여부를 묻는 데 집중되거나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1차 책임이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에 있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친문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에 거리를 두며 내홍 수습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문계 일각에서 이재명·송영길 공천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우상호 의원이 '용퇴론'이 제기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놨고, 당내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선 경선에서도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화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잘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의 역할로 선거 평가, 쇄신 노력, 8월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 등을 꼽았다.
그는 "새 비대위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회초리와 질책, 무엇이든 감사하고 달게 받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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