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서 15명·부산 신항서 2명 체포
경찰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나가는 화물 차량을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막은 차량은 하이트진로 측이 고용한 이른바 '용차' 기사가 몰던 트럭으로, 주류를 싣고 공장을 나서던 중이었다.
A씨는 화물 차량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했고, 다른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치는 등 업무방해 행위에 합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이천공장을 나서려던 출하 차량의 운송이 줄줄이 지연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4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경고 방송했으나 불법집회를 계속한 A씨 등 15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체포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 2명이 체포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부산 강서구 신항 삼거리 집회 현장을 지나던 트레일러 2대의 진행을 막아서며 물병과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부산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날 신항 삼거리 주변에서 집회를 연 이후 500여명이 현장에 남아 철야 농성을 벌였다. 북항 감만 및 신선대부두에서도 160여명이 집회를 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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