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이근, 27일 새벽 인천공항 입국…경찰 즉시 신병 확보할 듯

입력 2022-05-26 21:33:19 수정 2022-05-26 21:49:5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 공식 유튜브 채널 ROKSEAL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 공식 유튜브 채널 ROKSEAL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참전했다가 무릎 부상을 입은 이근 전 대위가 27일 새벽 귀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7시 20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출발해 27일 새벽 6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이 이 씨가 입국하는 대로 조사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만큼 입국 즉시 신병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씨 측은 이 씨가 현지에서 침투 작전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안전지대로 이동해 재활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씨 측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이 씨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 씨는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씨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무릎 양쪽을 다쳤다. 의사는 수술해야 된다더라"며 "특수 작전을 했고, 적지 안에 들어가서 임무를 뛰었다. 오데사, 헤르손 등 다른 곳은 말씀은 못 드리는데 지금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또 참전을 둘러싼 일각의 비난 여론에 대해선 "특수 부대 장교 출신인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오히려 그게 저한테는 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7일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당시 정부 허가를 받지 않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전장에서 활약한 이 씨를 위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