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의 끝없는 사랑…인문학교육, 통학버스 운영비 지원 등 입소문
학부모 호평 4년 전 40명서 현재 76명…인성·정서 함양 시·산문 교육 병행
경북 칠곡군 매원초등학교가 인문학 중점 교육을 하면서 4년 사이 학생 수가 2배 가까이 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매원초는 4년 전 학생 수가 4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문학 중점 교육 후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인근 지역에서까지 입학, 현재 학생 수가 76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매원초가 인문학 교육에 힘쓸 수 있었던 것은 매원초등학교 후원회(일명 개미군단) 도움이 컸다.
후원회는 매원초 7회 졸업생인 이수헌 전 왜관농협 조합장이 13년 전 결성해 만든 조직으로, 매년 1천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교에 전달하고 있다.
후원금은 우선 재학생들의 통학버스 운영비로 지원됐다. 이를 통해 통상 1명당 월 12만이던 통학버스 이용료가 4만원으로 낮아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학교는 또 이 후원금으로 학생들의 인문학 교육에도 힘썼다.
영남 3대 반촌 중 하나로 꼽혔던 매원마을과 협력해 매원마을 체험학습을 교육과정에 적용하는가 하면 인성 및 정서 함양을 위한 시(詩) 교육도 병행했다.
그 결과물로 2020년부터 매년 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학생들이 매원마을을 탐방하며 느낀 점 등을 시와 산문으로 녹여낸 작품집이다.
이런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부터는 입학 문의가 쇄도해 현재 규모로는 학생을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수헌 매원초 후원회 명예회장은 "농촌지역에 위치한 탓에 학생 수 감소로 여차 하면 폐교까지 갈 수 있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지인 100여 명과 함께 후원회를 만들어 모교에 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400년 역사를 지닌 매원마을과 이곳에 터전을 잡은 매원초등학교가 앞으로도 상생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