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민의힘이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가사를 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자신의 모습을 비판한 데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나 제 옆에 있던 이준석 대표도 (팸플릿을) 안 보고 부를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팸플릿을) 한 2초가량 본 건데, 사진이 찍혔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해당 장면을 올리고 "반복되는 실수로 경황 없으신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무성의하신 거 아니냐"며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 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겠다"고 박 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팸플릿이라니, 대체 이 무슨 만행이란 말인가.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상식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그리도 어렵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이날 박 위원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또 다시 문제삼으며 "'너나 잘해'라는 식의 되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장담컨대 적어도 어제 행사장에 방문한 내빈들 중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몰라 팸플릿을 휴대해야 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 대표님은 두말 할 필요조차 없고 아닌 말로 다른 사람 다 몰라도 민주당의 대표 격인 박지현 위원장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잘못은 누구보다 앞장서 대신 사과하시는 분이, 자기 잘못에는 변명과 물타기로 일관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이 되셨으면 약자, 피해자 포지션은 그만 버리시라. 스스로 영향력 있는 강자가 되었다는 걸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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