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처조카들 美 저널 게재 논문 중 '표절 논란' 4편 철회…의혹 사실로?

입력 2022-05-19 10:38:49

'대학입시 정의모임'이 카피리크스서 심사, 자매 이름으로 실은 논문 7편 중 5편 '표절' 의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허위 스펙 의혹과 더불어 '표절' 의혹이 나오던 한 장관 조카들 논문 중 최소 4편이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컷뉴스는 18일(현지시간) 한 장관의 처조카 A, M 자매가 앞서 최소 7편의 영문 논문에 단독 또는 공동저자로 이름 올렸으며, 표절 의혹이 나온 논문 5편 중 4편이 당초 이를 게재한 저널에서 현재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한 청원 작성자는 "A, M 자매가 쓴 영문 논문 중 최소 5편의 논문이 표절됐다"고 주장했다.

철회된 논문은 ▷'시위에서 SNS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연구: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2016년 대한민국 촛불집회 사례'(2021년 2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과정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행동 영향 및 대유행 상태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반응'(2021년 4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의 특징 선별 및 흑인과의 비교 연구'(2021년 5월 24일) ▷자폐아를 위한 기술 분석: 높은 수준의 설계 및 기능 달성이 필요할 수 있는 치료 목적의 기술(2021년 10월 20일) 등이다.

4편 모두 동생 M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언니 A는 '시위에서 SNS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에만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M은 아이비리그의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 합격해 올 가을 입학을 앞뒀다. A는 같은 대학 치과대 통합과정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들 논문을 실었던 저널이 이를 모두 철회하면서 표절 의혹도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이들 논문을 검증한 '대학입시 정의 모임'이 '카피리크스'를 통해 심사한 결과, 이번에 철회된 4편과 함께 표절 의혹을 받은 다른 1편 역시 표절률이 78%로 나왔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M은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측도 이들의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