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강용석 통화한 사실 없다"

입력 2022-05-16 18:27:58 수정 2022-05-17 00:49:00

윤석열, 강용석. 연합뉴스
윤석열, 강용석. 연합뉴스

16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와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짧게 설명했다.

▶강용석 후보는 지난 12, 13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인연이 깊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이다.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함께 합격한 기수이다.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1960년생으로 나이 63세, 강용석 후보는 1969년생으로 나이 54세이다.

이같은 강용석 후보의 주장을 두고 여러 언론 보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보수 후보인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 간 '중재 전화'를 한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했다는 비판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제기됐고, 결국 오늘(16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또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마 대통령이 전화했을까 생각한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무개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고 관련 고발장도 접수되자, 대통령실이 통화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힌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