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차량 운행시간 50분 연장 합의…노선별 배차 간격·막차 운행 시간 등 조정 필요
올 하반기부터 대구 시내버스 막차도 종점까지 운행할 전망이다.
그동안 대구 시내버스는 운행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 종점까지 가지 않고 노선 중간에 운행을 종료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대구시 버스조합)과 한국자동차노조연맹 대구시 버스노조(이하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9일 차량 운행 시간 연장 및 야간 근로수당 지급 등에 관한 '임금 외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기존에 오후 11시 30분 종료했던 차량 운행 시간을 이튿날 0시 20분까지 50분 늘리기로 했다.
현재 대구 시내버스 119개 노선 가운데 93개 노선은 막차가 종점까지 운행하지 않고 중간에 종료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1천561대 버스 중 416대가 해당된다.
김종웅 대구 시내버스 노조 사무처장은 "승객이 요금을 모두 내고도 노선 중간에 내려야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시민 편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사 간 합의는 이뤄졌지만, 종점 운행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기존 노선의 배차 간격과 막차 출발 시간을 노선 별로 모두 조정하는 등 사전 작업을 통해 운행 계획안을 마련한 뒤 노사 간 합의를 다시 거쳐야 해서다.
운행 시간 연장에 따라 야간 근로시간 수당을 계산할 근로시간 규정도 마련해야한다. 막차가 오후 11시 59분까지 막차를 운행하면 30분, 그 이상은 1시간 분의 연장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한다.
남운환 대구시 버스조합 전무는 "노사 간의 합의 후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운행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은 없는 상태"라며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개선되지만 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재정지원금 112억원에 연장 근로 수당까지 더하면 내년 대구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천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근로 시간이 늘어나면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시민 편의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재정 상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운행 계획을 마련하겠다. 하반기 도입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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