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사저 보수단체·전장연 집회 비교 "온건·논리적으로 文에 메시지 전달했으면"

입력 2022-05-15 18:00:03 수정 2022-05-15 18:02:18

(왼쪽)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주변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반지성이 시골마을 평온을 깨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같은날 오후 5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집회 주체에게도 부탁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3시간쯤 후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정치적 표현을 하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권리"라며 "집회 하시는 분들 중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가족을 잃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그에 따른 항의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무겁다. 국민의힘은 최춘식 의원님을 통해 항상 코백회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일부 다른 목적의 집회는 우려스럽다"며 "저는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려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의 방법과 형식을 비판해왔고 대신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전장연의 주장과 논쟁하고 공론화 하는 방법을 제안해서 실제 티비(TV)토론도 여러차례 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두고 다수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야기한다며 그 방법과 형식을 지적해왔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메시지의 효과는 꼭 확성기의 볼륨과 주변 주민들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고 전장연 시위 비판과 닮은 논리를 드러냈고,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방법과 형식면에서 항상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해 주시라"고 부탁했다.

글 말미에서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는 갔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운 희망이 주제인 시대이다. 5년간 분노하셨던 분들도 분노보다는 희망의 길에 같이하실 수 있도록 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