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국 "푸틴, 우크라 전쟁서 패색 짙으면 핵무기 쓸 수도"

입력 2022-05-11 16:09:23

에이브릴 헤인즈 국장 "우크라에 지고 있거나 나토가 개입할 때, 핵사용 임박"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을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 지사 대행을 화상으로 면담하는 장면.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에 대한 실질적 위협을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주 지사 대행을 화상으로 면담하는 장면.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질 것으로 보일 경우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헤인즈 국장은 "푸틴 정권에 대한 실존하는 위협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고 있거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두 국가 사이에 개입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협이 이뤄진다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핵사용이 임박했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헤인즈 국장은 "푸틴 대통령은 다만 정권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받기 전까지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추가 지원을 저지하기 위해 핵무기로 위협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기 전에 여러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그 신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중폭격기, 전략잠수함의 분산을 수반하는 대규모 핵무기 사용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