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맞대결에서는 윤경희 예비후보 승리
6·1 지방선거 청송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경희(63) 예비후보와 무소속 배대윤(73) 예비후보간 리턴매치가 16년 만에 성사됐다.
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실시한 청송군수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윤 예비후보가 낙점되면서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배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
윤 예비후보와 배 예비후보는 16년 전인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맞닥뜨렸다. 배 예비후보는 앞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청송군수에 한 번 당선된 뒤 이 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공천에서 탈락했고 곧바로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당시 그를 밀어내고 한나라당 청송군수 후보가 된 인물이 바로 윤 예비후보였다. 그는 초선 도의원 출신으로 40대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공천뿐만 아니라 본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004~2008년 군위·의성·청송지역 국회의원은 윤 예비후보와 오랜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의원이었다.
첫 대결에서는 윤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는 못했다.
윤 예비후보는 당선된 이듬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그는 이후 2010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2014년 6월 무소속으로 청송군수 선거에 나서 3선 고지를 밟으려는 고(故) 한동수 전 군수와 대결했지만 실패했다.
배 예비후보 역시 2007년 10월 업무상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구속됐고 2009년 2월 대법원은 징역 3년 6개월의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배 예비후보는 2007년 윤 예비후보의 군수직이 상실되자 같은 해 12월 치러진 청송군수 보궐선거에 옥중 출마했지만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한 전 군수에게 패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피선거권이 복권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예비후보 모두 선거에서 한 전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공통점이 있다.
윤경희 예비후보는 "지역 대선배님과 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감회가 새롭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군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다시 선거에서 만났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피선거권이 복권된 시점에 맞춰 잘못된 청송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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