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vs 배대윤’ 청송군수 선거 16년 만에 리턴매치 성사

입력 2022-05-10 15:39:32 수정 2022-05-10 21:38:30

2006년 첫 맞대결에서는 윤경희 예비후보 승리

국민의힘 윤경희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국민의힘 윤경희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무소속 배대윤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무소속 배대윤 청송군수 예비후보. 매일신문 DB

6·1 지방선거 청송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경희(63) 예비후보와 무소속 배대윤(73) 예비후보간 리턴매치가 16년 만에 성사됐다.

9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실시한 청송군수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윤 예비후보가 낙점되면서 먼저 출사표를 던진 배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이 이뤄진 것.

윤 예비후보와 배 예비후보는 16년 전인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맞닥뜨렸다. 배 예비후보는 앞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청송군수에 한 번 당선된 뒤 이 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공천에서 탈락했고 곧바로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당시 그를 밀어내고 한나라당 청송군수 후보가 된 인물이 바로 윤 예비후보였다. 그는 초선 도의원 출신으로 40대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공천뿐만 아니라 본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004~2008년 군위·의성·청송지역 국회의원은 윤 예비후보와 오랜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의원이었다.

첫 대결에서는 윤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는 못했다.

윤 예비후보는 당선된 이듬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그는 이후 2010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2014년 6월 무소속으로 청송군수 선거에 나서 3선 고지를 밟으려는 고(故) 한동수 전 군수와 대결했지만 실패했다.

배 예비후보 역시 2007년 10월 업무상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구속됐고 2009년 2월 대법원은 징역 3년 6개월의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배 예비후보는 2007년 윤 예비후보의 군수직이 상실되자 같은 해 12월 치러진 청송군수 보궐선거에 옥중 출마했지만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한 전 군수에게 패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피선거권이 복권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예비후보 모두 선거에서 한 전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공통점이 있다.

윤경희 예비후보는 "지역 대선배님과 다시 선거를 치르게 돼 감회가 새롭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군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다시 선거에서 만났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피선거권이 복권된 시점에 맞춰 잘못된 청송 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