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및 이번 정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네티즌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일명 '굥정내각지명자 종합 수배' 이미지가 화제다.
이는 지명 수배 전단 형식을 패러디, 윤석열 정부 내각(국무총리, 장관 등) 주요 후보자들을 지명수배자들로 풍자한 것이다. 이 이미지는 초록색 바탕에 흰색 글자색 등까지 기존 지명 수배 전단의 디자인을 거의 똑같이 따라해 완성도가 높다.
▶모두 8명의 후보자가 이미지에 배열돼 있는데, 대체로 국민들의 관심 내지는 논란이 큰 순서대로 배열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오늘(3일) 사퇴한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얼굴에는 붉은색 'X' 표시가 돼 있다. 이는 지명수배자가 붙잡힐 경우 얼굴 위에 역시 붉은색의 '검거' 표시를 하는 지명 수배 전단 형식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당 이미지에 남은 인물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덕후 국무총리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7명이다.
해당 이미지 맨 위에 제목으로 적힌 '굥정내각지명자 종합 수배'의 '굥정'은 앞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공정'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 '공'을 윤석열 후보의 성씨인 '윤'이 보기 싫다며 뒤집은 모양인 '굥'으로 바꾼 신조어다.
이 이미지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나머지 후보자들은 실리지 않았다. 이에 대한 설명인듯 제목 밑에는 '이보다 더 많지만 다 싣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적혔고, 이어 '빠른 시일내 구속수사 합시다'라며 후보자들의 '낙마'를 '구속수사'에 비유했다.
▶8명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한줄씩 '혐의'도 적어놨다. 보통 지명 수배 전단에서 살인, 강도, 사기 등 지명 수배자들이 받고 있는 혐의를 기재하는 것과 같다.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는 '검언유착 고발사주 혐의 등',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가족비리 혐의',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 이해충돌 혐의', 김인철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혐의', 권영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남북정상 대화록 유출 등', 이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일, 이해충돌 위반', 추경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매각 주동', 박보균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일 및 독재 옹호'라고 적었다.
혐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얼굴 사진 및 이름 밑에 적혀 있다.
이들 다수가 현재 언론 보도에서 다뤄지고 있거나 일부 시민, 단체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이다.
이어 이미지 맨 밑 왼쪽에는 '유효기간: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 자리는 지명 수배 전단에서는 게시 기간을 적어두는 곳이다.
또한 지명 수배 전단의 경우 '경찰청'이라는 지명 수배 주체가 표기되는 이미지 맨 밑 오른쪽에는 '촛불승리! 전환행동'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최근 윤석열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촉구, 한동훈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한 바 있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의 새 이름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19일 출범식을 갖고 바꾼 이름도 알렸다.
아울러 단체명 옆에는 '여러분의 공유로 도둑을 잡읍시다!'라고 표기, 후보자들을 도둑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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