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새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서울 한남동 소재 외교부 장관 공관을 최근 방문해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얘기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외교부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2일, 김홍걸 무소속 국회의원이 당시 관저 CCTV 화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숙지는듯 했던 공방이 다시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홍걸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부는 김건희 씨가 방문했던 날 관저 CCTV 화면을 공개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김홍걸 의원은 "언론에 김건희 씨가 강아지를 안고 공관을 방문해서 '둘러볼테니 잠시 나가달라'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아니면 말고 식' 날조이자, 정의용 장관 배우자는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며 "이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의 CCTV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것"이라며 "외교부가 당일 CCTV 화면을 제출해 주면 더이상 시비할 것이 없어지고 불필요한 논란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홍걸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에 앞서 이날 낮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관련 출입자료를 공개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김홍걸 의원은 외교부가 소관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다.
그는 외교부에 3월 21일부터 한 달 간의 외교부 장관 공관 출입자 현황 자료를 요청, "외교부 측에서 출입자료를 공개하면 (관련 주장 등이)사실인지 아닌지 드러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주장은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뢰할 만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4월 중순쯤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았을 당시 반려견과 동행해 정의용 장관 내외에게 "공관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 전 공문도 오간 바 없고, 특히 김건희 여사 방문 후 인수위가 대통령 관저 후보를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공관으로 변경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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