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제대로 발휘한 삼성, 기아에 싹쓸이 승

입력 2022-05-01 17:19:29 수정 2022-05-01 18:01:31

1일 광주 기아전 6대3 승리, 김지찬의 역전 적시타
앞선 1, 2차전 복귀한 이원석의 2경기 연속 홈런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3회 1사 3루 상황에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현준이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3회 1사 3루 상황에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현준이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뒷심 제대로 발휘했다. 삼성라이온즈가 기아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3경기 모두 삼성은 기아 불펜진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 3차전에서 삼성은 6대3으로 대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삼성의 작은거인 김지찬은 '대투수' 양현종의 선발승을 날려버리는 시원한 한방을 쳤다. 2대3으로 뒤진 9회초 김지찬은 역전의 2타점 2루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피렐라의 1타점 3루타, 김태군의 적시타까지 더하며 4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삼성은 사흘 연속 기적같은 막판 역전쇼를 펼치며 스윕했다. 기아는 양현종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다시 불펜이 무너지며 5연패를 당했다.

이번 기아와 3연전은 매 경기 기아가 선제점을 뽑아 리드를 잡으면, 삼성이 추격한 뒤, 끝내 경기를 뒤집는 양상이 전개됐다.

기아는 1회부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황대인이 중전 안타로 2점을 먼저 냈다. 2회에는 소크라테스가 우월 솔로포까지 곁들었다. 삼성은 3회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한 데 이어 7회 김현준과 김지찬의 안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9회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올해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대한이 승리를 안았다.

이날 KBO리그 통산 1천706삼진을 기록하며 기아에서 최다 탈삼진 대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7회까지 9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자신의 승리는 물론 팀의 연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9일 기아와 1차전에서 0대3으로 뒤쳐졌을때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8회 2점, 9회 1점을 더해 4대3으로 역전승했고 이틀날 2차전에서는 2대4로 뒤져있던 8회 1사 1·2루 상황에 이번에도 이원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석점포를 쏘아올린 데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삼성의 타격 본능이 점차 깨어나고 있다. 5월 시작을 승리로 시작한 삼성의 이달 승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