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와서 지켜줍니까" 文-손석희 대담 예고편 공개

입력 2022-04-23 17:09:08 수정 2022-04-23 19: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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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예고편. JTBC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JTBC 해외순회특파원(전 JTBC 사장) 간 대담 총 2회 분량(각 80분, 총 2시간 40분)이 오는 25, 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JTBC를 통해 '대담, 문재인의 5년'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인 가운데, 그 예고편이 공개되고 있어 시선을 끈다.

JTBC 유튜브에서 공개한 예고편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만들어진 '문재인 지키기' 흐름을 두고 "선거용"이라고 평가하면서,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손석희 특파원에게 물었다.

친문 등 지지자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길 수도 있는 언급이라 주목된다.

지난 22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관련해 "선거용이죠. 뭐"라고 짧게 답했고, 이에 손석희 특파원이 "별로 신경 안 쓰신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네,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역시 짧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로 나섰던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패한 것과 관련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손석희 특파원이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허"하며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은 예고편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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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예고편. JTBC 유튜브

또 손석희 특파원이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이에 손석희 특파원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그러면 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라고 질문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냥 정상적인(과정)"이라고 말했다.

손석희 특파원은 최근 가장 '핫'해진 이슈인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즉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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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예고편. JTBC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핵 무장 가능성을 두고도 견해를 밝혔다. 손석희 특파원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주택 및 부동산 정책과 함께 이번 정부의 과오로 평가될 수 있는 대북 정책과 연결고리를 가진 질문이고, 또한 한미동맹과 관련한 질의이기도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 15일 이틀 동안 청와대 본관, 여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에서 손석희 특파원과 단 둘이서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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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예고편. JTBC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