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고시원 화재로 50·70대男 2명 사망…방화 가능성 조사

입력 2022-04-11 08:40:22 수정 2022-04-11 08:48:30

11일 오전 6시 33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고시원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심정지, 다른 1명이 2도 전신 화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외에 14명은 자력 대피했고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영등포 고시원 화재 현장. 소방청 제공
11일 오전 6시 33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고시원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심정지, 다른 1명이 2도 전신 화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외에 14명은 자력 대피했고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영등포 고시원 화재 현장. 소방청 제공

영등포 고시원에서 11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방화 가능성까지 포함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고시원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50대, 7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이들은 각각 고시원 내 복도에서 발견됐다.

70대 남성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50대 남성은 전신 화상을 입어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밖에도 17명이 자력 대피했고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0여 분 만인 오전 6시 4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 7시 15분쯤 큰불을 잡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시원 구조상 방 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