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4년여 동안 1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은 의아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총 4년4개월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봉 5억원씩, 지난해에는 연봉 3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준비 태스크포스(TF)가 진용을 갖춰 가동을 시작했다"며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정해 보고드릴 것"이라고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인사청문 TF 단장은 민형배 의원이 맡고, 고민정 김수흥 최기상 의원이 함께 활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대로 된 검증기준이야말로 국민이 야당에 바라는 역할"이라며 "(검증 기준을) 더 촘촘히 짜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의 고문료가 국민정서상 문제 없는지 묻는 질문에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의 고문료에 대해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보다 국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역량, 경륜, 지혜로 국정을 새롭게 끌고 갈 수 있는 적임자로 내정 발표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뿐만 아니라 총리 후보자의 이 부분에 대해 국민께 드릴 말씀이 이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모든 것을 팩트 체크(사실 확인)를 해서 우리가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의혹 관련 자료들을)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위원들과 언론에서 검증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저는 하나도 숨김없이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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