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의혹 관련 경기도청 압색 10시간만 종료…김씨 소환은 언제?

입력 2022-04-04 21:37:40 수정 2022-04-04 22:30: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4일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압수수색이 10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경기도가 자체 감사를 벌인 뒤 해당 의혹 등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지 10일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총무과와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전 지사와 배모 씨 자택은 빠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기도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수행비서 채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김씨 관련 각종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가 제출한 고발장에는 배 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전체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도가 보낸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 김 씨, 배 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내려보냈다.

경찰은 이외에도 추가로 관련 고발사건 10여 건을 접수했다.

이 중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이 전 지사와 김 씨, 배 씨 등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지난 달 14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 씨의 소환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압수물을 보고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 시기를 말씀드리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