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 불뿜는 공약·정책 대결

입력 2022-04-04 18:10:02

경북 정치 1번지 답게 크고 작은 공약 봇물
문충운 “일사천리 기업실 신설…애플 조 단위 투자 이끌 것”
박승호 “해상신도시·당장 실현 지역경제 7대 공약”
장경식 “고교 북구 편중·오천 고교 문제 해결 관심”

경북 정치 1번지 포항의 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크고 작은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문충운 포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문충운 포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문충운 "애플 조 단위 투자 이끌 것"

문충운(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포항과 애플의 100년 경제 상생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애플의 조 단위급 포항 투자를 목표로 포항·애플의 100년 경제 파트너십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시장이 되면 즉시 지역의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포항애플상생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시장 직속의 일사천리(1472) 기업실을 신설해 포항애플상생위원회와 머리를 맞대는 등 포항과 애플의 100년 경제 동반성장 프로세스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기차시장 진출을 눈앞에 둔 애플과 전기차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포항이 만날 경우 포항·애플의 상생경제체제가 구축되어 포항 100년 경제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포항이 인구 100만의 글로벌 첨단경제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포항의 경우 포스코가 이차전지 등 신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고, 배터리규제자유특구에서 에코프로, GS건설 등 주요기업들의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애플의 ICT기술 기반의 전기차와 포항의 전기차산업이 긴밀히 협력하면 철강 중심의 포항경제가 디지털·신산업경제로 전환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며, 한편으로 애플의 세계 일등 기술과 연계해 인공지능·블록체인·드론·실증로봇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집중 발굴·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는 애플의 포항 유치를 위해 숨가쁘게 뛴 한 해였지만 이후 애플의 포항 투자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항 차원의 노력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고, 포항이 애플의 상생지원사업 유치에만 그쳐선 안 된다"며 "세계 최고 기업의 조 단위급 재투자를 반드시 이끌어내 영일만 미래 100년의 일거리·먹거리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승호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해상신도시 건설을 내놨다. 김대호 기자
박승호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해상신도시 건설을 내놨다. 김대호 기자

◆박승호 "해상신도시·지역경제 7대 공약"

박승호(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포항 영일만항 남쪽 일원에 '해상신도시' 건설을 1호 공약으로 내놓은데 이어 '바로 실행하는 7가지 지역경제 살리기 공약'을 발표했다.

포항 해상신도시는 약 7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공섬 2천30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곳은 영일만항 남측에 입지하기 때문에 방파제가 필요 없고, 수심이 낮고, 지반조건이 양호하여 시공성 및 경제성 좋고, 도심과 접근성과 마리나시설의 최고의 입지로서 민간투자유치가 용이한 것이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은 160㎞의 해안선을 가진 동해안의 대도시로서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을 연결하는 환동해의 중심도시로서 글로벌 경쟁시대에 급속한 세계환경변화의 대응전략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배달앱, 포항운하 관광형 수상시장 개설 등 '바로 실행하는 7가지 지역경제 살리기 공약'도 눈길을 끈다.

박 예비후보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판매· 배달앱 구축 ▷죽도시장 배달시스템 및 허브센터 마련 ▷유튜브라이브 커머스 시스템으로 스마트 농·어업 활성화 ▷포항 운하에 자율주행 관광보트 운항 등 관광형 수상시장 개설 ▷남·북구에 공공 산후조리원, 여성 안심귀가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 여성들이 살기 좋은 포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노인복지관 시설 확충 및 장애인 휠체어 구입예산 지원 ▷배달과 결제 대중교통 예매 주차시스템 등 망라 포항대표 앱을 만들어 시민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지난달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 측 제공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지난달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 측 제공

◆장경식 "고교 북구 편중 문제 해결 관심"

장경식(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교육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천명했다.

장 예비후보는 학부모들로부터 "포항의 고등학교가 북구에 너무 편중되어 있어 남구 학생들이 등교거리가 멀고 소요시간이 길어 사설 스쿨버스 이용 시, 현금영수증 및 교육비관련 소득공제 관련 집행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아이들 급식 관련해 신선한 지역농산물 활용문제, 학교주변 주정차 문제, 병설유치원 통학버스 및 초등학교 방학기간 점심 및 보호관련 문제 등의 해결이 절실하다는 건의도 있었다"고 했다.

장 예비후보는 "관련 내용을 제도화해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며 "오천, 문덕 일대의 예정된 고등학교 2개 부지중 1개 부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심사 통과 시켜 빠른 개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예비후보 측은 "포항에서 두 자녀들을 교육 시켰고, 손자도 포항에서 키우고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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