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과거 자신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제가 충분히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한 채 잘못된 용어를 선택했다"는 취지로 25일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폭력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야권의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박 전 시장의 장례위원장을 지낸 것에 대해서도 "당시 우리 당의 입장이나 장례집행위원회는, 사실 사건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며 "누구도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당시 브리핑도 아마 제 기억으론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습니다만 '2차 가해를 하지 말라, 중단해 달라'고 제가 오히려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며 "그 이후에 사실 진상이 밝혀지고 이 용어가 적절치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인식이 같아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충분히 그런 것까지 고려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쓴 발언은 잘못된 용어의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