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의 담대한 변화, 행복청송의 완성]<4-1>청송군, 포항·영덕의 관광객 잡아라

입력 2022-03-21 06:30:00

가족이 함께 찾는 영덕
관광객 찾는 지역에 지역 상가도 콧노래
역사를 보존한 포항, 관광객이 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단위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영덕 시포트리조트 키즈풀빌라에서 휴가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전종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단위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경북 영덕 시포트리조트 키즈풀빌라에서 휴가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전종훈 기자

청송은 영덕·포항과 맞닿아 있다. 푸른 동해를 찾는 관광객 수는 청송을 찾는 사람들에 비하면 수십 배가 넘을 것이다. 이들의 발길을 청송으로 돌리려면 지금 동해를 찾는 사람들의 관광 추세를 읽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찾는 영덕

코로나19 사태가 2년간 지속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영덕은 그 답을 가족 단위 휴양시설에서 찾았다.

경북도에서 지난해 여름 휴가 기간에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지역 대표 바닷가의 관광객 1천2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1.1%가 가족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국가지질공원이며 세계적인 청정지역이다.가족 단위 관광객이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최적지다. 기자는 취재과정 중 영덕 한 해안가에서 군소를 발견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국가지질공원이며 세계적인 청정지역이다.가족 단위 관광객이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최적지다. 기자는 취재과정 중 영덕 한 해안가에서 군소를 발견했다.

영덕 축산항에는 최근 대규모 휴양시설이 건설되고 있다. 강구항과 비교하면 땅값이 저렴하면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시포트리조트가 이곳에서 가장 핫한 시설로 손꼽힌다. 이곳은 시설 전체가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했다. 총 80개 객실이 모두 패밀리 룸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객실 수영장과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글램핑, 야외 수영장, 카약, 리조트 백사장 등이 조성돼 가족끼리 휴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마아성 시포트리조트 이사는 "가족끼리 수영과 바비큐를 즐기며 자신들만의 특별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 축산항 어시장의 한 상인이 싱싱한 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곳은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전종훈 기자
경북 영덕 축산항 어시장의 한 상인이 싱싱한 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곳은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전종훈 기자

◆포항, 문화가 사람을 모은다

포항은 최근 한 드라마가 성공하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9년 KBS '동백꽃 필 무렵'이 바로 그 드라마. 공효진과 강하늘, 김지석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전국에 또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건너와 살았던 곳이다. 이후 개발의 풍파로 상당히 많은 건물이 사라졌지만 포항시가 가옥거리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지금은 영화 촬영지로 이름나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일본인이 살았던 옛 동네다. 일본인의 검소한 성격이 건물 곳곳에 묻어 있다. 건물 자체가 작고 조밀하다. 작은 마당과 문, 창문 등 외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때문에 국내 관광객에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촬영지로 쓰인 곳이 지금도 그대로 보존돼 있어 그 향수를 찾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이곳은 포항시에서 역사 그대로 보존해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종훈 기자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이곳은 포항시에서 역사 그대로 보존해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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