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할론' 김두관 "李 비대위원장 요청 답변 없어…곧 정치 재개할 듯"

입력 2022-03-14 10:39:02 수정 2022-03-14 14:49: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했던 1천600만 민심이 6월 지방선거를 잘 돌파했으면 좋겠다는 염원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재차 '이재명 역할론'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2030 여성들 표를 박지현(비대위원장)이 지지를 모아내는 데 역할을 했고, 이런 큰 흐름을 잘 받아낼 사람은 이재명 전 후보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후보를 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전화를 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니 그냥 듣고만 계시더라"면서도 "후보한테는 너무 가혹한 제안이다. 저도 여러 번 떨어져 봤지만 정말 힘들 때인데 그래도 정치인이라는 것은 유권자와 국민과 늘 호흡해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맡아서 지방선거를 선방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재 등판 시점을 두고는 "이재명 후보는 곧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에 진 후보가 쉬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정치인의 진정한 휴식은 유권자와 같이 호흡하는 것"이라며 "제 개인적으로는 6월 지방선거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진두지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를 잘 치르고 설사 좋은 결과가 안 나와도 그 결과를 이재명 비대위원장에 물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제가 최근 제안한 것은 우리 당이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그 새로운 아이콘이 이번 대선을 통해서 이재명으로 정리됐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는 "특검은 이재명 전 후보의 약속이므로 해야 하는데, 시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문제이고, 대장동만이냐 아니면 종잣돈 부터 하느냐가 (문제)"라며 "당연히 대장동의 시드머니, 즉 종잣돈 부터 해야 된다고 보고 특검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억울함이 규명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