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 후 새 글 없는 조국·추미애 페이스북

입력 2022-03-11 17:06:11 수정 2022-03-11 23:41:38

조국, 추미애. 연합뉴스
조국, 추미애. 연합뉴스

지난 9일 치러진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개표가 끝나기도 전인 10일 새벽 패배를 인정하며 승복 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던 구 여권 인사들의 관련 언급이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 가운데 '페이스북 정치'의 핵심 인물로 꼽힌 조국·추미애, 두 전직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되고 이틀째인 11일까지도 페이스북을 통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두 '정치 인플루언서'의 페이스북을 정치적 선택에 참고해온 지지자들 등의 시선이 향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총장 때 '추윤갈등'이 나타난 시기부터 최근까지 윤석열 당선인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거나 관련 소식을 전했던 두 사람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 소식과 관련해서는 이례적으로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이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에 올리는 글에는 개인적인 중대 결심,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내부 쇄신 관련 소식 등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앞서 윤석열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씨 등에 대한 비판을 자신의 글 또는 공유글을 매일 여러 건씩 올리며 꾸준히 제기해 온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은 대선 본 투표일 전날인 3월 8일 오후 8시 56분쯤 올린 '박노해의 걷는 독서' 페이스북 글(8일 오전 11시 30분 게재) 공유글이 최신 게시물이다.

이 공유글에는 박노해 시인의 '오늘은 선거 날'이라는 시 전문이 실려 있다. '이 나라는 떨고 있다. 민주주의는 떨고 있다. 삶의 자유는 떨고 있다' '미래는 떨고 있다. 희망은 떨고 있다. 우리는 떨고 있다' 등의 연(聯)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장관과 비슷한 취지의 페이스북 활동은 물론 실제 이재명 후보 지지 유세를 위해서도 나섰던 추미애 전 장관의 페이스북도 지난 3월 8일 오후 6시 28분쯤 올린 글이 마지막이다.

해당 글에서는 '경북대학교 앞"이라며 이곳에서 펼친 자신의 선거 유세 장면을 담은 사진 3장도 곁들였다. 그는 글 말미에서 "저의 고향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입니다. 3.9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