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30%)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8.28%)의 득표율을 0.2%P 차이로 역전하자 국민의힘이 일동 환호성을 지르며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윤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이후부터 이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대선 개표율 2.92%를 기록한 오후 10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3%, 43.93%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1시 개표율 14.15% 기준 이 후보(50.11%), 윤 후보(46.67%)를 보였고, 개표율 30.0%를 돌파한 오후 11시41분엔 이 후보(49.63%), 윤 후보(47.08%)로 격차를 점점 좁혀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자리를 비웠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득표율이 다시 역전될 기미가 보이자 오후 1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상황실에 모이기 시작했다.
오전 0시 31분쯤 개표율 50.94% 기준 이 후보 48.28%, 윤 후보 48.30%로 득표율이 역전되자 개표 방송을 보고 있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일동은 자리에서 튕겨 일어나며 환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영세 선거본부장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뒷줄에 앉은 의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했다.
하태경 의원은 "(격차가) 벌어지네"라고 했고, 의원들은 각자 옆 자리에 앉은 의원들과 포옹하며 고무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편, 출구조사 이후 상황실을 떠났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다시 복귀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