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개최지 경북 영천시, 지역 의병史 정립 박차

입력 2022-03-07 13:36:10 수정 2022-03-07 18:06:09

영천성 수복대첩 이끈 창의정용군, 구한말 의병조직 산남의진 등 역사적 가치 재조명

구한말 일제강압기 영남권 대표 의병조직인 산남의진 추모비. 영천시 제공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개최지인 영천 조양공원 모습. 영천시 제공
구한말 일제강압기 영남권 대표 의병조직인 산남의진 추모비.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날' 개최지 선정을 계기로 지역 의병사 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천은 조선조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대첩을 이끈 창의정용군과 함께 구한말 일제강압기 영남권 대표 의병조직인 산남의진(山南義陣) 등 굵직한 의병의 역사를 가진 지역이다.

영천시는 오는 6월15일 조양공원 일대 강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에 맞춰 각종 전시 및 체험부스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의병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전할 방침이다.

시민 의병단, 어린이 의병단 등을 조직하거나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하는 공연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에게 영천 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학예사와 함께 하는 '도슨트 의병사' 전시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또 의병에 대한 여러 의견이나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 이달 3일부터 6월15일까지 영천시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시민참여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천 의병 역사를 보면 임진왜란 때 주변 10여 개 지역 의병이 연합한 창의정용군을 중심으로 육지 전투 중에서 처음으로 성을 되찾은 영천성 수복대첩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순신의 공로와 맞먹는 최고의 승전'으로 평가했다.

구한말 영천을 중심으로 유생부터 포수까지 1천여 명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서울 진공작전을 설계하고 이후 독립군으로 전환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 회복에 앞장선 산남의진 역시 헌신적 애국애족의 정신을 대표하는 의병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사람에게는 국난 극복의 DNA가 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지역사회가 의병활동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영천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민들에게도 의병정신을 널리 전파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굳센 용기와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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