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근혜 구속시킨 건 尹"… 국민의힘 '망언. 법적조치'

입력 2022-02-28 18:17:25 수정 2022-02-28 21:05:41

대구 북구 유세·언론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의 '험지' 대구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건 윤 후보"라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미친' 언행"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북구 유세를 마친뒤 지역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때 구속된 게 아니다.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이라며 "국민의당에서 박영수 검사를 (특검으로) 추천해서 박 전 대통령이 임명했고, 그가 가장 신뢰하던 윤석열을 불러 구속 기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석방 결정은 문 대통령이 했다. 유영하 변호사도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때 구속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어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우리 국토를 침탈하겠다는 사람과 동맹을 하는 이런 미친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윤 후보의 아버지 윤기중 교수는 내가 다닌 연세대 상대 교수였는데, 일본 문무성 장학금을 받아 (히토츠바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연대 교수가 됐다"고 윤 후보를 겨냥한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논평을 통해 '우리 국토를 침탈하겠다는 사람과 동맹하겠다는 미친 사람이 있겠느냐'는 송영길 대표를 향해해 "망언" "미친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평은 "윤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을 수없이 밝혀왔다"며 "송 대표의 국어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건지, 친중이라 쓰고 반일이라 읽는 '미친' 언행을 반복한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에 앞서 대변인실도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다'는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2017년 당시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결정한 것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였으며, 오히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박 전 대통령 귀향을 앞두고 대구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송 대표의 거짓 공세에 사과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